[CEO 인터뷰] 그로스메이커를 말하다.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로스메이커팀 리더 박승표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으로 전략기획 및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을 해왔습니다.
무슨 문제를 정의하나요?
처음 제가 정의했던 문제는 ‘성장 전략과 신속한 실행 사이의 단절’이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창업을 했고, 그 과정에서 200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기업들을 만나며 실제 현장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게 되었어요.
많은 회사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을 온라인 마케팅에 낭비하고 있었고, 그 낭비를 제대로 인식하거나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워도 실행력이 떨어지고, 결국 런웨이는 짧아지고 자금은 빠르게 소진되며 사업은 점점 하향세를 보이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온라인 마케팅에서의 ‘낭비’ 문제를 다시 들여다봐야 해요. 광고비뿐 아니라 마케팅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시간, 채용과 외주 인력 운영, 대행사와 프리랜서 활용, 성과 측정에 드는 자원까지 모두 포함해서 ‘마케팅 리소스’로 정의할 필요가 있어요. 제가 처음 정의했던 ‘전략과 실행의 단절’ 문제도 결국 이 마케팅 리소스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회사가 매출을 만들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려면, 매출이 발생하는 전 과정을 데이터로 통합해서 살펴봐야 해요. 그래야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알 수 있어요. 이런 접근을 하려면 데이터 분석 역량이 꼭 필요해요.
물론 가장 이상적인 건 ‘알아서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제품을 만들기는 정말 어려워요. 대부분의 경우, 광고와 콘텐츠,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끌어야 해요. 그렇게 구매 전환을 유도하고, 이후에는 재구매로 이어지게 만들어야 해요.
하지만 이 일련의 마케팅 실행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많은 기업들이 이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실력 있는 내부 인력을 확보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빠르게 찾는 일도 쉽지 않아요.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 그렇게 낭비된 시간과 비용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경우도 정말 많아요.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마케팅 리소스의 낭비’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낭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효과를 내기 어렵고, 실행력도 흐트러지며, 결국 성과는 나오지 않게 돼요. 그래서 우리는 본격적인 성장을 논하기 전에 먼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해요. 거기서부터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그로스메이커’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그로스메이커는 팀, 데이터, 시스템이 결합된 구독형 성장 서비스예요. 단순히 마케팅을 대신해주는 대행사나 툴을 제공하는 SaaS가 아니라, 실제 매출과 고객 획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모델이에요.
첫 번째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GEaaS(Growth Engine as a Service)’라고 부르는 성장엔진 SaaS예요.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의 핵심지표를 설계하고, 퍼널별 마케팅 액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매출과 리소스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줘요. 마케팅과 비즈니스 운영을 따로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더 정밀하고 실질적인 성장 전략을 세울 수 있어요.
두 번째는 그로스PM과 마케팅테크팀이에요. 국내에서는 시니어급 그로스 전문가를 직접 채용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인재가 많지도 않고, 이 직무 자체가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로스메이커의 팀은 단순히 콘텐츠만 만드는 수준이 아니에요. 고객 획득과 재구매를 위한 전략을 설계하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정교하게 다듬어요. 또 웹사이트나 상세페이지에 유저 행동 분석 툴을 설치해서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함께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해줘요. 이런 기술 기반의 실행은 보통 내부 마케터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콘텐츠 중심의 마케터와 협업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외부 팀에 맡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비용 대비 효과도 좋아요.
세 번째는 정교한 실행과 정기적인 진단이에요. 실행을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에요. 특히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라면, 실행이 어떤 지표와 연결되는지, 고객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장치는 제대로 설계되어 있는지, 그리고 한정된 리소스를 어떤 마케팅 액션에 어떻게 배분할지까지 세심하게 따져봐야 해요. 우리는 이런 과정을 ‘정교한 실행’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여기에 더해, 정기적인 진단도 매우 중요해요. 병원에 주치의가 있듯이, 기업도 주기적으로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를 조기에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 해요. 이런 시스템이 있어야 단기 성과를 넘어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어요.
그로스메이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서, 단순히 전략을 세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까지 이어지고, 그 실행이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어요. 우리가 지향하는 건 단기적인 마케팅 결과가 아니라, 기업이 자립적인 성장 시스템을 갖추고 스스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에요.
그로스메이커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스타트업 성장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과거에 스타트업에서 전략책임(CSO)로 근무하면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투자와 자금 지원 확보, 고객 개발과 매출 창출, 조직 및 문화 구축을 동시에 해야했어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하고 관련된 방법을 찾고 도입하고 정말 많이 삽질(?)했습니다 하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과 멘토링 등으로 인연이 된 고마운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지만, 당시엔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은 결국 우리가 해야했어요.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런 언더독?스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성장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동기가 생겼고 이를 위해 스타트업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 봤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이 배우고 또 다른 관점에서 현실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비즈니스모델, 시장성검증, 핵심구매요인(KBF) 등 좋은 개념들을 스타트업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의 노력과 바램과 달리 스타트업에서 컨설팅 결과를 빠르게 적용하고 실천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어요.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의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빠르게 지표를 만들어 준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 당시 회사를 다니며 사이드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 CMO로 함께 일하는 이훈님과 ‘컨설팅 + 실무대행 = 지표’라는 컨셉의 지표성장팀 고용 서비스를 실험했어요. 초기 기업 대표님들을 만나면, 지표 성장에 대한 어려움을 논의하면서 가볍게 제안해봤는데 모두 흔쾌히 동의를 해주셔서 첫 달부터 고객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그로스메이커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나요?
앞으로 그로스메이커는 Global Growth Standard, 즉 ‘글로벌 성장 표준화’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축적해온 양질의 기업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그로스 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요. 이 모델은 단순히 성과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불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지 않도록 사전에 식별하고 판단하는 기능까지 갖출 예정이에요. 다시 말해, ‘무조건 잘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게 돕는 것’까지 포함된, 보다 본질적인 성장 파트너가 되고자 해요.
모든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는 없지만,
명확한 기준과 근거를 갖춘 판단을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힘이 된다고 믿어요.
그로스메이커는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과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성장 생태계를 설계하고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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